지원이에게

2014.09.12 10:55

지원아빠 조회 수:57344

지원이에게


너는 잘 모르겠지만,

네가 보이지 않으면

밥은 먹었나, 어디 아픈데는 없나,

힘들지는 않나,

자잘한 걱정에 빠지는

아빠도 아빠란다.


너는 잘 모르겠지만

우연히 본 네 핸드폰에

사랑하는 아빠 라고

아빠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는 걸 보고

하루 종일 행복해하는

아빠란다.


너는 잘 모르겠지만

너에게 꾸중을 하고나면

조금 더 차근차근 말할걸, 조금 더 기다려줄걸

그리고   왜 마음과 다르게 말 했을까? 하고

후회하는

아빠란다.


너는 잘 모르겠지만

너를 너무나 자랑하고 싶고

너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그래서 너에게 그리고 아빠에게

더욱 엄해질 지려

마음을 다잡는

아빠란다.


하지만, 지원아

이것만은 알았으면 좋겠구나


부족하고, 부족한 아빠라서

아빠가 너를 위해 기도할 수 밖에 없다는 걸,

그래서

아빠가 너무나 사랑하는

아빠 하나님께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걸


그리고 앞으로도

너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할거란걸.



사랑한다.

지원아.


대구에서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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