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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참여 게시판

아들의 된장찌개 작성일 2014.07.14
작성자 wooz74

아들의 된장찌개 
 
아빠는 된장찌개를 참 좋아하신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엄마가 끓여주시는
찌개면 다른 반찬이 없어도 잘드셨다.
그런데 엄마가 형이 사는 대구로 요양차 내려가시면서
이 흔한 된장찌개를 드시기가 힘들어지셨다.
근처에 아들이 둘이나 살고 게다가 며느리가
음식까지 잘하는지라 별걱정 없으실 듯했으나
된장찌개를 먹는 주기는 갈수록 길어져가고
그렇다고 아픈 엄마한테 된장찌개를 끓여오라
할수도 없는노릇. 아들들이나 며느리들이나
모두 바쁜지라. 그냥 참으시는 아빠.. 
 
어느날 갑자기 '나도 해도 너무 하는것 같다..
아빠는 잘 지내시나?'라는 안하던 걱정이 되서

아빠가 나가고 안계실때 오랜만에 집에 들렸다.
냉장고엔 오래된 반찬들..냉장고 정리를 하고
집안 청소를 하다가 문득 벽에 걸린 아빠엄마
사진을 보았다.. 늘 웃으시던 엄마랑 달리 잘
웃지 않으시던 아빠가 웃고계셨다..

난 늘 아빠가 화가나 계시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아빤 나에게 단 한번도 이유없다 화내신적도 때리신 적도 없으셨고

유대인 아버지 처럼 우리에게 늘 "넌 잘될거다.아빠는 널 믿는다" "괜찮다"면서
칭찬해주셨었는데..난 무엇에 속아서 아빠를
무서워하며 인생을 낭비했었는지 갑자기 사진에서

"아빠는 괜찮아"하며 웃으시는 것 같아서 눈물이 쏟아졌다..

그날 직접하지는 못했지만 편지로 아빠께 감사함을 전하고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아빠께 말씀드렸다..

다음날 아침 "너같은 아들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라는 문자가 아빠께로부터 왔다...

그뒤로 없는 저녁시간대신 널널한 아침시간에 집에가서

그날 드실 반찬과 찌개를 해놓는다..

내가 할수있으니 안그래도 바쁘고 정신없는 아내한테

시댁에 가니 안가니 안해도 되고 좋다.

아빠가 반찬을 맛있어하시니 더 하고싶기도 하다

진짜로 맛있어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드디어 된장찌개 생전처음하는 찌개인데 나름 맛이 난다..

아빠도 좋아하셨으면 좋겠다...낼은 뭘 만들어드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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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샬롬~ 좋은아침 입니다
월~금 7:00~8:00
제작 장영회 / 진행 장영회

출근시간, 은혜로운 말씀과 찬양으로 분주한 출근길에도 주님과 동행하며 은혜롭게 하루를 시작하세요!